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일명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단백질이 혼탁해지면서 시야 내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도수가 변하여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보통 수술로 인한 외상이나 자외선, 흡연, 포도막염,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의 다양한 이유로 수정체가 혼탁해지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노화’입니다. 대개 50세
이후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내장은 특히 노안 증상과 비슷할 수 있지만, 노안은 대개의 경우 가까이 있는 물체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비해, 시야가 뿌옇고 물체가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백내장을 더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초기에는 혼탁해진 수정체의 손상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 치료를 실시하지만 수정체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합니다.
만일 수술 시기를 놓쳤을 경우 점점 수정체가 경직되어 팽창하는 ‘과숙 백내장’ 단계로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기존의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인공 수정체의 종류에는 크게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가 있습니다.
먼 거리 혹은 가까운 거리 즉, 한 가지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돋보기나 안경으로 교정해도 된다면 단초점 렌즈를, 먼 거리부터 가까운 거리까지 모두 보기를 원한다면
다초점 렌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는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수술 후 돋보기 혹은 안경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초점렌즈는 단초점렌즈에 비해 밤에 빛번짐이나 흐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각의 장단점과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수술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건성안을 단순히 ‘눈물의 부족’ 및 ‘눈물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발생되는 눈의 불편감 및 자극 증상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수분 부족 상태가 아닌 눈물 분비 과정에 관여하는 조직들의 염증성 변화의 결과로 눈물의 불안정성과 눈 표면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건성안은 전체 인구의 14~33%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안구 표면 질환으로 최근 최근 미세먼지, 컴퓨터 사용, TV 시청, 스마트폰 단말기 이용이 증가하면서 건성안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건성안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건성안을 먼저 의심할 수 있습니다.
건성안은 대부분 여러 원인 질환들이 혼합되어 발생하며, 다음과 같이 여러 경우에 건성안이 잘 발생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대부분의 건성안의 경우, 눈의 불편함은 있지만 이로 인해 심각한 시기능의 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건성안 증상은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유발하여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고, 심한 건성안의 경우 각막 상처와 혼탁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성안에 대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건성안이 악화됨에 따라 각막염이 진행하여 통증과 시력저하를 유발함
건성안은 환자의 증상과 안과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치료되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다 하여 간과하다가 보다 진행된 단계로 전개될 수 있고,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하고 꾸준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안검염은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 속눈썹 주변의 분비선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눈꺼풀 테두리에 존재하는 기름샘인 마이봄샘의 질적, 양적 변화가 초래된 상태를 마이봄샘 기능부전이라 부릅니다. 안검염 및 마이봄샘 기능 부전은 이차적으로 만성결막염 또는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으며, 건성안 환자의 60-80%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꺼풀 위생 관리만으로도 염증 및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지만,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항생제, 고주파온열치료, IPL(Intense Pulsed Light), 티트리오일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의 위생 관리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이란 눈 속의 황반이라는 부분의 노화에 의하여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눈 속에는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조직이 있는데, 이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신경 조직으로 그 중심부를 황반이라 부릅니다. 망막의 다른 부위보다 노란색을 띄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곳에는 빛 자극에 반응하는 중요한 세포가 밀집되어 있어서 가장 좋은 시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시력이 1.0 이니 0.8 이니 하는 말은 이 황반의 기능에 의존하는 시기능의 정도를 숫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화가 심하게 진행되면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위축 또는 신생혈관의 출현에 의한 부종과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점점 나빠져서 결국은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특히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여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이라 부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노인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그 발생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위험인자로 알려진 것으로는 연령(나이가 많은 경우), 흡연, 인종, 유전적 요인, 염증관련 요인, 비만, 영양요인, 심혈관계질환 등이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매우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채소와 생선류 섭취, 금연, 정상혈압유지, 체중조절, 적절한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하면 황반변성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여 흰 점으로 나타나거나 그로 인하여 망막이 위축되는 경우를 말하며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는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황반에 있는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서만 생길 수 있는데 나머지 눈도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밑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신생혈관은 쉽게 파열되어 황반부에 삼출물,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황반의 파괴는 비교적 빠르게 일어나 중심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실명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림 1. 건성황반변성과(왼쪽) 습성황반변성(오른쪽)
건성황반변성의 초기에는 시력저하가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점차 진행하면 시력이 감소하게 되고 특히 습성황반변성이 오면 주로 중심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즉 보려는 부위의 시력이 떨어지게 되어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비틀려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엔 시력이 많이 저하되고,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림 2. 정상인 눈과(왼쪽) 황반변성이 있는 눈으로(오른쪽) 본 풍경
나이관련황반변성으로 인해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60세 이상이면서 중심시력에 변화가 있다면 안과를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검사, 망막검사와 더불어 나이관련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팔의 정맥을 통해 조영제를 주사하여 망막을 촬영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과 망막의 부종 등을 정량적으로 계측해 주는, 흔히 눈 CT라고 불리는 빛간섭단층촬영이 필요합니다. 또한, 간단하게는 암슬러 격자와 같은 자가진단기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눈을 가리고 한 눈씩 중앙에 위치한 검은 점을 보면서 격자무늬의 휘어지거나 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암슬러격자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예후는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방법들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눈 속 주사, 광역학요법, 레이저광응고술, 외과적수술, 약물치료 등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예방목적으로 금연, 항산화제섭취, 선글라스착용, 심혈관계질환 예방 및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앞에 벌레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날파리증(비문증)이라고 합니다. 눈 속에는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 흰자같이 맑은 액체가 눈 속 부피 대부분을 채우고 있어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거의 그대로 투과시켜 망막으로 전달합니다. 그러나 유리체에 미세한 혼탁이 있을 경우 빛이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원, 아지랑이, 실오라기 같은 선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개수도 여러 개일 수 있으며 수시로 여러 형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주로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에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날파리증이 없을 때
날파리증이 생겼을 때
날파리 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번갯불 현상(광시증)이 있는데 눈을 세게 부딪쳤을 때 눈앞에 불이 번쩍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게 되면 이것이 눈 속에서 불이 번쩍이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기도 하고, 또다시 생기기도 하며,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납니다.
날파리증의 대부분은 노인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 속의 유리체는 오그라들어서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되어 부유물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에서도 이런 변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리체의 변성과 액화가 진행하면 유리체는 점점 오그라들게 되고 결국 망막과 접해 있던 뒷부분부터 떨어지면서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날파리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유리체 박리’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 현상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유리체 변성 모식도
날파리증과 번갯불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의 약 20%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망막질환인 우로 알려져 있는데, 그 대표 질환으로는 유리체 출혈,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이 있으며,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에도 날파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날파리증이 새로 발생하면 일단은 반드시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이 증상이 단순한 노화현상인지 아니면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에 의한 것인지부터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과 의사의 검진을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날파리증이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는,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떠다니는 물체가 숫자나 크기에 있어서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이 자체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점이 눈앞에서 어른거려 불편을 느낄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속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이 됩니다. 날파리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생기는데, 신경을 집중시키고 걱정을 하는 행위는 증상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손해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또는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안과 의사에게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같은 날파리 증상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료를 요하는 망막질환인 경우가 20% 정도이며, 이런 경우 치료 시작 시기에 따라 시력의 유지 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속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녹내장이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그 결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에 이상이 발생하여 시야결손 (시야에 부분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시야결손이 점점 커져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주요 발병 원인은 ‘안압’이지만,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고도근시, 원시, 가족력 등의 이유로 시신경이 취약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들이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입니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시력저하 증상을 느끼게 되었을 때에는 이미 시야장애가 많이 발생한 말기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급성으로 발생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일 경우, 갑작스럽게 높아지는 안압으로 인해 메스꺼움과 두통, 충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응급 치료를 받아야 실명을 피할 수 있습니다.
미량의 알코올은 체내 수분의 양을 줄여 안압을 하강시킬 수 있지만, 일시에 많은 양의 술이 섭취되거나, 너무 취하여 구토하게 되면 오히려 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습관적 음주는 녹내장 혹은 높은 안압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많이 있으므로 음주는 주의를 요합니다.
흡연은 일시적으로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에 좋은 음식이 녹내장에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야채나 과일의 섭취가 도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음식/성분 추출액 (예, 전복 진액, 라이코펜 등)의 꾸준한 복용이 녹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과학적 연구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녹내장으로, 이 경우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말기가 되기 전까지 없습니다.
시야손상이 점점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게 되면 터널 속에서 밖을 보듯 주변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만 보이게 됩니다. 이 경우 길을 걷다 자주 부딪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는 일이 많거나 조그만 물건을 찾는 데 오래 걸리게 됩니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급성녹내장의 경우엔 눈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고 충혈과 함께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며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불빛 주위로 달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회복되면 통증과 구토는 사라지지만 시야 결손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늦게 될수록 시야 결손의 정도가 심하게 됩니다.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잘 조절하면 실명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 상승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안압을 하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내장 초기에는 안압하강제 안약으로 치료하지만, 필요시에는 레이저 및 수술이 진행됩니다.
또한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안구 내부의 방수 흐름과 혈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시신경 보호 및 안압 조절을 하는 치료도 진행합니다.
녹내장 수술 종류로는 안압을 하강시키는 ‘섬유주 절제술’, 그리고 ‘방수유출 장치 삽입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당 두 가지 수술 외에도 ‘미세침습 녹내장 치료’도 실시하는데. 세 가지 수술 모두 방수 배출 경로를 새로 만들어서 안압을 하강시키는 수술입니다. 이 중 최근 소개된 미세침습 녹내장 치료는 방수배출 통로인 쉴렘관에 작은 관을 삽입하거나, 결막 밑에 작은 튜브를 삽입하여 방수가 원활히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은 섬유주 절제술이나 방수 유출방치 삽입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적고 절개부위가 작다는 장점을 가지나 안압 하강 측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녹내장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질환이 아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치료가 모든 환자에서 결코 동일할 수 없으며 안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녹내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약물 치료는 규칙적으로 지속해야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압 검사,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를 통해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녹내장은 말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며 녹내장으로 진단된 환자는 평생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세극등광학현미경 검사, 안압 측정, 전방각경검사, 각막두께측정과 함께 시신경 검사, 망막신경섬유층 검사 및 시야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신경유두검사
정상인의 시신경 모양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모양
시야검사
시야검사
초기 녹내장
말기 녹내장
보통 위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위눈꺼풀올림근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눈꺼풀쳐처져 있을 때 안검하수라고 부르는데, 심한 경우 동공을 가리고 외관상 정상인 눈보다
작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이 평소 졸리고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거나 모니터를 바라볼 때 자꾸 턱을 치켜들게 된다거나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이마에 주름을 만들 정도로 눈을 크게 떠야
시야가 보이는 경우 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라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안검하수가 선천적인 경우도 있고, 후천적으로 노화로 인해 눈 근육이 약해지거나 외상으로 근육이 손상된 경우도 있는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아기에
나타난 선천적인 안검하수를 방치하게 된다면, 시력발달이 저하되어 약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안검하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쌍꺼풀 수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안검하수의 경우 늘어진 근육 및 힘줄을 잡아당기는 상안검 수술을 해야합니다.
안검하수의 원인과 수술 특징을 고려하여 크게 ‘눈꺼풀올림근절제술’과 ‘이마근걸기술’ 중 2가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눈꺼풀올림근절제술은 윗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이 비교적 괜찮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약해진 윗눈꺼풀올림근을 일부 절제 후 해당 근육의 길이만큼 윗눈꺼풀을
올려 붙이는 수술입니다.
이마근걸기술은 윗눈꺼풀올림근이 선천적으로 마비되었거나 힘이 약할 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눈꺼풀 조직을 이마근육과 연결하여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수술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눈에 오는 합병증 중 하나로 실명의 중요한 원인 중 한 가지입니다.
망막이란 우리 눈의 신경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눈의 구조를 카메라의 구조와 비교할 때 필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당뇨병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망막 부종, 유리체 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의 다양한 망막합병증이 생겨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의 유병 기간, 즉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초기에는 당뇨망막병증은 드물지만,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게 되는데 15년 이상 경과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정상 망막 사진
혈관 내의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 나와 망막 부종을
일으킨 상태
눈 속 출혈이 생긴 상태
심한 증식막 발생
안약을 사용해서 동공을 확대시킨 뒤 안과 현미경을 이용하여 망막검사를 시행하며, 당뇨망막병증이 확인되면 형광안저혈관조영술과 망막단층촬영 등의 정밀 검사를 하게 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시력도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시력이 서서히 저하될 수 있으며, 눈 안에 출혈이 생기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생길 정도가 되면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아주 많이 진행되어 있어, 아무리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초기에는 1년에 한 번씩 검사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생긴 것으로 진단을 받은 후에는 당뇨망막병증의 상태에 따라 1년에 2~3회 이상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한 경우에도 3개월마다 안과적 검사를 받아야 하며, 분만 뒤 3개월~6개월 후에도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수술 및 레이저 치료 후 안정된 망막 상태
당뇨망막병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에 가서는 실명을 야기하는 질환으로 성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당뇨병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망막증의 발생이 지연될 수도 있으며 그 정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명 예방을 위해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망막전막은 망막의 표면에 세포의 증식과 교원질의 침착으로 얇은 막이 형성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황반부를 침범하는 경우 시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황반부는 우리 눈의 망막층에서 밝은 빛을 감지하는 세포의 90%가 몰려있어 초점이 맺히는 부위로 중심시력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입니다. 망막전막이 생기면 황반에 정상적으로는 없어야 할 불필요한 막이 자라면서, 황반을 잡아당기고 변형시켜, 황반이 두꺼워지거나, 주름이 생기면서 황반의 시신경층이 조금씩 파괴되게 됩니다.
정상안저 사진 및 빛간섭단층촬영 사진
망막전막 환자의 안저 사진 및 빛간섭단층촬영 사진
망막전막의 증상은 증식된 막 때문에 변형되고 손상이 된 황반 형태와 막의 위치, 막의 혼탁 정와 특징에 따라 다양합니다. 막의 두께가 매우 얇거나 막의 위치가 황반의 중심을 벗어나 있는 경우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정상 또는 정상에 가까운 시력을 보입니다. 망막전막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막증식이 진행하면 천천히 교정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선들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암슬러 테스트라는 격자 모양을 이용한 검사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슬러격자, 좌: 정상, 우: 변형시
중년 이후의 건강한 사람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양쪽 눈에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가 10% 정도입니다. 또한, 망막혈관 질환, 안내염증, 안외상, 망막박리, 망막열공 등의 원인으로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망막박리 수술, 레이저광응고술, 냉동치료 등의 망막 관련 치료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망막전막은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OCT)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빛간섭단층촬영은 유리체망막경계면 이상의 검사에 필수적인 진단기구로, 황반부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빠른 시간에 검사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망막전막이 발견되어 시간이 지나도록 진행하지 않고, 시력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환자에서 망막전막이 진행하고 결국 시력이 감소되게 됩니다. 따라서 망막의 두꺼워진 정도가 경미하고, 교정시력이 나빠지지 않고,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없다면, 치료 없이 3~6개월에 한 번씩 안저검사 및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며 경과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저검사 및 빛간섭단층촬영검사에서 망막이 심하게 당겨지고 두꺼워져 있거나, 환자가 시력감소나 변형시를 호소한다면 유리체절제술 및 망막전막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목적은 망막전막을 제거함으로써 더 이상의 망막의 변형과 증상 악화를 막는 것입니다. 또한 망막전막으로 인해 변형되어 있는 황반 구조를 호전시켜 변형시 및 교정시력의 호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망막전막으로 인하여 두꺼워지고 변형된 망막은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하지만, 막 증식이 심했던 경우 망막두께가 정상까지는 회복되지 않고 다소 두꺼워진 상태가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정시력도 수술 후에는 어느 정도 호전을 보이나 망막전막이 발생하기 전의 시력으로 회복되지는 않으며, 수술 전의 변형시가 일부 잔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백내장이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노인의 경우 유리체절제술 및 망막전막제거술 시행 시 백내장수술을 같이 시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안저소견과 빛간섭단층촬영 사진
수술 후 안저소견과 빛간섭단층촬영 사진
처음 출생 직후에는 단순하고 대비가 큰 물체 (예, 엄마의 머리 윤곽)만 주시하다가 조금씩 자세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됩니다. 생후 3개월 정도부터는 눈앞의 사물을 따라 보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나, 경우에 따라 늦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출생 후 5-6개월까지 눈의 초점이 이상하거나 완전한 주시를 못한다면 소아 안과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하셔야 합니다.
아기는 성인과 다르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방법을 통한 시력 검사 보다는 주로 신체적인 반응을 통한 인식 능력으로 평가를 합니다. 대략 생후 6주경, 고정된 물체를 주시하고, 2-3개월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보며 엄마를 쳐다보고 웃을 수 있습니다.
4개월에는 손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고 6개월에는 물건을 들고 놀 수 있으며 생후 1세경에는 낙서를 하고 물건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시기별로 아기의 보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우선 가까운 안과에서 눈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대개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들이 5세 전후에 성인의 능력을 가지게 되므로 5-6세경이면 아이들의 시력은 완성됩니다. 그러나 이때 이상을 발견하면 시력을 회복하기 힘들거나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늦어도 만 3세 이전에 1차 안과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잠시 본다고 눈이 바로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마트폰은 근거리에서 보게 되기 때문에 장시간의 스마트폰의 사용은 아이에게 근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해 후천급성일치내사시 등 사시 발생이 보고 되고 있어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근시나 원시, 난시가 어느 정도 이상 있으며, 의미 있는 시력 저하가 있다면 꼭 안경을 써야 합니다. 안경 착용 여부는 동반되어 있는 안과 질환에 따라서 안과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안경은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하나 이는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독서거리, 조명 등의 주위환경의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은 것은 좋지 않고, 누워서 책을 보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을 보는 것,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눈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책은 눈에서 약 30cm 정도 떨어져서 보고 30분 정도의 독서 후 15분 정도 휴식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빛은 위에서 비추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 휴식 및 영양을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나 TV를 오랜 시간 보는 경우 눈의 피로나 건조감 및 시력 흐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시간만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방법으로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창 밖의 건물이나 나무)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노력 외에도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나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착용, 근시억제안경 등의 치료를 통한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되었습니다.
각 치료법의 효과와 적응증은 나이, 근시 도수를 포함하여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시 억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안과전문의와 상담 후 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근시 치료를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눈에 좋은 음식은 없으며 고른 영양 섭취를 권합니다. 음식이나 약물보다는 안과에서의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유·소아기에 근시, 난시, 원시와 같은 심한 굴절이상이 있거나 두 눈의 굴절이상의 차이가 클 경우, 사시가 있어서 두 눈을 함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선천 백내장, 녹내장, 눈꺼풀 처짐 등의 눈 질환으로 정상적인 시각 자극이 망막에 전달되지 못할 경우 등의 원인으로 시력 발달이 잘 되지 않아, 안경을 쓰고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약시 치료에 의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기는 대략 만 9세 정도까지로 보고 있어서 그 이후에 약시가 발견되면 치료효과가 떨어집니다. 약시인 경우 보다 어린 나이부터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욱 좋기 때문에, 어린이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표현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조기(만 3세경)에 시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조기에 약시를 발견하여, 안경을 착용하고 좋은 눈 가림 치료를 함으로써 시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 처짐이나 선천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이 있는 경우는 원인 질환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사시가 같이 있는 약시의 경우는 약시 치료 중 수술을 통해 눈의 위치를 바로 정렬함으로써 약시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가림 치료에 효과가 없는 치료하기 힘든 약시의 경우는 도파민 작용제 약물을 사용해 볼 수도 있으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소아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가림치료
근시란 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먼 것은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으로 먼 곳을 볼 때 눈을 찡그리게 되고 책을 당겨보며 TV를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게 됩니다. 난시란 물체의 상이 뚜렷하게 맺히지 못하고 겹쳐 보이는 굴절이상으로 글씨가 겹쳐 보이고 눈이 피곤하고 두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원시란 먼 곳은 어느 정도 보이나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 는 굴절이상으로 눈의 피로감이나 두통을 유발하며, 조절 내사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근시의 원인은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인종적으로 백인에 비해 동아시아인에서 근시의 유병율이 높고 부모가 근시인 경우 아이들에게 근시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근시 진행과 관련된 유전자도 발견되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바깥활동이 적거나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 3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30분 이상 쉬지 않고 근거리 작업을 하는 경우 등에서 근시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시력은 성장에 따라서 변화하게 됩니다. 대개 6개월 정도의 간격 (1년에 2번)으로 안과전문의에게 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안경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에게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고 치료가 필요한 안과 질환에는 사시, 약시, 속눈썹찔림, 눈꺼풀처짐, 선천 백내장 및 녹내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비교적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결과가 좋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 방문하셔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밝은 빛을 싫어하거나 한 눈 혹은 두 눈을 자꾸 감으려 할 때는 사시 및 속눈썹 찔림 등을, 검은 눈동자인 각막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크게 보일 때는 선천 녹내장을, 검은 눈동자 한가운데 있는 동공이 하얗게 보일 경우는 선천 백내장을, 한쪽이나 양쪽 눈꺼풀이 쳐져 있어서 턱을 자주 들려고 할 때는 눈꺼풀처짐, 자꾸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기울이는 경우는 회선 사시나 눈떨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학동기 이전은 시력 발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므로 안질환이 의심될 때는 가급적 빨리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물을 볼 때 두 눈이 같은 방향으로 보지 못하고, 한쪽 눈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으로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안으로 몰리면 내사시, 밖으로 나가면 외사시라고 합니다.
어린이의 눈의 위치에 따른 여러 이상소견
생후 약 3개월까지는 눈의 위치가 불안정하여 사시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생후 5개월 전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생후 3-4개월 이후에도 한눈이 안으로 몰려 있거나 밖으로 나가 있는 경우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거짓 내사시
콧대를 모아주면 사시가 없어집니다.
영아 내사시
원시로 인한 조절 내사시 (우안 내사시)
원시안경 (돋보기)으로 내사시가 교정된 모습
좌안 외사시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는 못하지만 안구를 움직이는 외안근의 협동운동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기질적 원인 (근육의 이상, 뇌손상, 신경마비 등), 심한 원시 그리고 한쪽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용상 문제가 되고, 기능적으로 약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입체시와 같은 양안 시기능의 저하, 때때로 복시, 어지러움, 두통 그리고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시를 교정하는 방법은 비수술, 수술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시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시력검사, 굴절 검사, 안구운동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거치게 됩니다.
먼저 굴절이상을 교정해 준 후, 만약 사시 각도가 크지 않은 경우 사시로 인해 불편함이 크다면비수술적 치료법인 프리즘 안경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즘 안경은 빛을 굴절시켜 두 눈의 초점이 하나의 물체로 맞춰지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수술적 치료법인 사시 교정술은 눈동자를 정위로 조정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수술로, 외안근의 위치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사시라고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비수술적 치료는 한계가 있어 사시각이 일정 이상이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가림 치료, 안경 그리고 프리즘 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아사시 전문의 진료 후 판단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번의 수술로 교정되기도 하나, 사시가 재발하거나 숨겨져 있던 다른 사시가 발생하는 경우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아 내사시의 경우에는 평균 2-3회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덧눈꺼풀은 속눈썹이 안구에 닿아 결막 (흰동자)과 각막(검은 동자)에 상처를 만들고 눈에 자극을 일으키는 눈꺼풀의 이상입니다. 눈을 비비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이 첫 증상일 수도 있고, 눈물고임, 눈부심, 결막 충혈, 눈곱, 난시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린이의 속눈썹 찔림은 대부분 덧눈꺼풀로 성장함에 따라 자연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모든 아이들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막의 상처나 눈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안약 등의 보존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래 덧눈꺼풀 수술은 대개 눈썹아래를 절개하여 주름진 피부를 잘라내는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는 보통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윗 눈꺼풀은 쌍꺼풀을 만들어서 눈썹이 밖으로 나오도록 해 주고 특히 어린이는 피부나 근육이 얇고 지방이 많지 않아서 대개는 매몰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습니다.
덧눈꺼풀 어린이
덧눈꺼풀로 검은 동자를 찌름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안구의 불수의적인 진동으로 정상일 수도 있지만 병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어린이에서 눈떨림 증상이 있다면 안과 진료가 필요하며 눈떨림 이외에 다른 병인이 있는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소프트렌즈는 하이드로겔 렌즈와 고산소투과성의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있고, 매일 착용, 연속 착용 또는 일회용 렌즈가 있습니다. 하드렌즈(RGP)는 소프트렌즈에 비해 단단한 재질로 산소투과도가 높고 눈물 순환이 좋으며 매일 착용하는 렌즈 및 근시 교정용으로 수면시 착용하는 드림렌즈(그림 1)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안되는 각막확장질환, 심한 안구건조증 등에서 공막콘택트렌즈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림 1]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거나 레저 스포츠를 많이 즐기는 경우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이나 고글이 더 안전합니다. 소프트렌즈도 정확한 굴절검사와 각막곡률검사 후 눈 상태를 고려하여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흔히 안경도 수로만 렌즈를 구입하여 착용하게 되면 렌즈가 너무 편평하거나 꽉 조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렌즈 처방전 검사로는 굴절검사, 각막곡률검사가 마찬가지로 필요하고 특수렌즈의 경우 필요에 따라 각막모양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RGP 렌즈는 Rigid Gas Permeable 렌즈의 약자로 딱딱하지만 대기 중의 산소가 렌즈를 잘 투과하여 각막에 공급된다는 뜻으로 눈물 순환이 우수하고 건조증이 덜 생기는 재질입니다.
모양에 따라 구면과 비구면으로 나누게 되는데, 각막은 구형이 아니라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점점 편평해지는 모양을 가지고 있어 비구면 렌즈는 이러한 각막의 모양과 유사한 비구면 디자인으로 구면 렌즈에 비해 각막에 골고루 압력이 분산되어 착용감이 우수하고 또한 난시에서도 렌즈 들뜸이 적어 시력교정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RGP 렌즈는 소프트렌즈보다 근난시의 교정 범위가 더 넓으며 특히 난시 교정에 더 좋습니다. 표면이 불규칙한 각막에서 렌즈와 각막 사이에 눈물층이 이를 보상하며 또한 안경으로 시력교정이 되지 않는 원추각막에서도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렌즈는 부피의 30~50%를 물로 채워야 하고 눈물에서 이를 공급받으므로 건조증이 심해지는 반면 RGP 렌즈는 수분 함량이 1~2%에 불과하므로 건조증을 덜 유발하게 되어 건성안에서도 착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평균 수명이 2년 정도로 경제적이며 노안이나 근시 교정의 특수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한 렌즈가 있습니다.
단점은 착용 초기에 이물감이 있을 수 있어 적응 기간이 1~2주정도가 필요하며, 적응 기간이 지나면 좋아지게 되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이물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눈물 순환과 산소 공급이 우수한 RGP 재질로 되어있고, 원리는 수면 중에 착용하여 각막 중심부를 편평하게 만들어주어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게 됩니다. 낮에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고도 좋은 시력을 유지하게 만들고 근시의 진행을 어느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술과 달리 영구적으로 눈을 변화시키지 않으므로 착용을 중단하면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서 초등학교 이상 어린이들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잠잘 때만 착용하므로 낮에 끼는 렌즈에 비해 착용시간이 적고 안과에서 올바르게 처방되어 검진을 받는다면 렌즈 관련 합병증이 성인 렌즈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알레르기가 심하거나 렌즈 관리나 검진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드물게 각막염이나 궤양이 생긴 사례도 있으므로, 안과에서 눈과 렌즈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 받으신다면 부작용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소프트렌즈 표면이나 안쪽에 색을 넣어서 특별한 모양이나 색을 띠게 만든 렌즈입니다(그림 2).
[그림 2]
색을 입힌 모양에 따라 컬러렌즈, 서클렌즈, 링렌즈, 눈물렌즈, 홍채렌즈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컬러렌즈도 소프트렌즈의 일종이기 때문에 소프트렌즈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모두 나타날 수 있으며, 여기에 컬러를 입히면서 산소투과성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산소증과 신생혈관(그림 3)이 더 많은 빈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부에 들어간 색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며, 진한 컬러렌즈의 경우 야간 시력이 저하됩니다. 청소년의 경우 컬러렌즈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려가면서 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렌즈에 남아 있는 균들이 전파되어 심한 각막염(그림 4)을 일으킬 수 있고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안과에서는 치료적인 목적으로 각막 혼탁이 있거나 무홍채증 등에서 선택적으로 홍채렌즈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순히 미용을 위한 목적의 컬러렌즈는 피하는 것이 좋고 안과의사의 정기검진을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림 3]
[그림 4]
우리 눈의 벽은 세 층 (바깥쪽의 공막, 중간층인 포도막, 그리고 안쪽의 망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혈관이 많은 중간층은 마치 포도껍질처럼 생겼다 하여 포도막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위치에 따라 홍채,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분됩니다. 포도막염이란 포도막에 발생한 염증질환을 말합니다. 그런데, 포도막은 주변 조직 (결막, 각막, 유리체, 망막, 공막, 시신경, 안와조직)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포도막에 발생한 염증이 주변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주변조직에 발생한 염증이 포도막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막염은 눈에 발생한 모든 염증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포도막염의 증상들로는 충혈, 눈부심, 비문증, 시력저하, 통증 등이 있고, 포도막염의 발생 부위와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발병 초기에는 주관적인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서 포도막염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도막염 환자의 전안부 사진(좌)과 정상 전안부 사진(우)
포도막염의 원인으로는 감염, 자가면역, 외상, 종양, 약물 등이 있습니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진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자가면역 이상은 가장 흔한 포도막염의 원인으로, 눈에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전신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외상과 종양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하고, 약물 사용 후 발생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포도막염 환자의 광각 안저사진
병원에서는 증상과 병력을 확인하고, 안과 검사를 하게 됩니다. 안과 검사로는 시력검사, 안압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안저검사 등이 있습니다. 눈의 염증에 해당하는 변화 유무를 확인하고, 정도를 측정하고, 종류를 판정하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 사진촬영, 혈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등의 추가 검사도 합니다. 안과 검사와 더불어 포도막염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촬영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과의사는 모든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긴 시간 후에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포도막염 환자의 치료 전(좌), 치료 후 (우) 안저사진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에는 원인에 맞는 항생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사용합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인 경우에도 원인을 없애거나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편, 증상을 완화하고 안구 내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약물은 점안, 복용, 주사 등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으로 사용됩니다. 때로는 진단 또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포도막염 환자의 치료 전(좌), 치료 후 (우) 광각 안저사진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눈 속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회복 불가능한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또는 재발이 빈번한 포도막염의 경우에는 시력상실을 막기 위하여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한편, 포도막염은 전신 상태와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는 전신 질환 치료와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