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반복되는 각막이식편생착실패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인공각막(Boston keratoprosthesis) 수술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보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72세 남자가 좌안 시력저하를 주소로 외래에 내원하였다. 내원 15년 전 좌안 백내장 수술을 시행 받은 이후, 2년 후부터 좌안 시력저하가 발생하였고, 인공수정체수포각막병증 진단 하에 좌안 전층각막이식술을 두 차례 시행 받은 과거력이 있었다. 내원 당시 최대교정시력은 우안 1.0, 좌안 0.02 였으며, 골드만압평안압계로 측정한 안압은 우안 13 mmHg, 좌안 15 mmHg 였다. 전반적인 각막혼탁, 각막부종 소견이 관찰되었고 이식편으로 결막 혈관들이 자라 들어오는 모습으로 반복되는 거부반응 및 이식편생착실패로 진단하고 전층각막이식술을 한번 더 시행하였다. 수술 후 좌안 교정시력은 0.5까지 호전되는 모습 보였으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이식편생착실패 소견으로 계속 경과관찰 하였다. 이에 인공각막(Boston keratoprosthesis) 수술을 계획하고 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2개월 후 좌안 최대교정시력 0.3 정도로, 거부반응 등의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경과관찰 중이다.
반복되는 각막이식편생착실패 환자에게 인공각막 수술은 술후 시력을 거부반응 없이 장기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는, 단순 전층각막이식술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수술적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