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발표일자: 2018년 11월 2일(금) ~ 11월 4(일)
발표번호: V-007
발표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3층 301 A-B
낚시 바늘에 의해 발생한 안구 천공의 수술적 치료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안과학교실
이종영, 최정열, 김진영, 이상윤, 정진호, 이은경
본문 : 낚시 중에 낚시 바늘에 의한 안구 천공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드물지만, 발생할 경우 안구 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또한 물고기가 바늘을 물었을 때 쉽게 빠지지 않도록 고안된 낚시 바늘 안쪽의 작은 갈고리인 미늘(Barb) 때문에 안구 내에서 낚시 바늘을 제거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이에 낚시 바늘에 의해 발생한 안구 천공 환자를 수술한 증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54세 남자 환자가 낚시를 하던 도중 튀어 오른 낚시 바늘에 좌안을 수상하여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좌안 시력은 광각이었고, 세극등 현미경 검사상 낚시 바늘은 3시 방향의 각막윤부에서 이측으로 약 6 mm 떨어진 곳의 공막을 뚫고 들어갔으며, 바늘 끝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구 컴퓨터 단층촬영상 안구 내부를 통과하여 하직근 부착 부위 밑으로 다시 천공된 바늘 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상 당일 수술을 통해 두 곳의 천공 부위를 확인하였으나, 미늘로 인해 안구 내에서 낚시 바늘이 빠지지 않았다. 이에 철사 절단기(wire cutter)로 미늘 아랫부분을 절단하고, 나머지 바늘 부분은 입구 쪽으로 후진시켜서 안구 내에서 제거하였다. 2주 후 시행한 유리체절제술에서 유리체출혈과 황반부위 망막하출혈, 심한 맥락막삼출과 유리체염증 소견이 확인되었고, 망막천공 부위 박리의 위험이 높아 실리콘기름 주입술을 시행하였다. 일반적인 안구이물에 의한 천공 때보다 낚시 바늘에 의한 천공은 수술적 제거가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 낚시 바늘의 구조나 천공의 상황, 낚시 바늘을 어떠한 방법으로 빼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하지 않는다면, 수술 도중 낚시 바늘 제거가 쉽지 않아 당황할 수 있다. 쉽게 만나기 힘든 낚시 바늘에 의한 안구 천공 환자의 수술 영상을 통해 이러한 고민을 미리 해보는 것이 술자에게 유용한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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