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망막F-024
뮬러세포에 의한 망막혈관 층별발생의 조절: 유전성망막변성 및 망막혈관질환 발병과의 연관성
영남대학교 의과대학(1),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2)
조민섭(1), 사공민(1,2), 이준엽(1,2)
목적 : 망막혈관의 층별발생 기전이 명확하지 않다. MacTel type 2 와 유사한 망막혈관 이상을 보이는 실험동물에서 crb1 유전자의 변이가 보고되었다. 뮬러세포에서 발현되어 망막색소변성의 발병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crb1,2 가 망막혈관의 층별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마우스 망막혈관의 층별발생 과정에서 crb1,2 의 발현을 시기별로 분석하였다. Crb1,2 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제작하여 생후 12일 마우스의 유리체강 내에 주사하였고, 4일 후 망막혈관의 층별구조를 대조군과 비교하였다. 뮬러세포의 crb1,2 가 망막혈관의 층별발생을 조절하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하여 siRNA를 주사한 마우스의 망막에서 혈관생성 조절인자 발현을 조사하였다. 결과 : 표층혈관의 발달 과정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crb1,2 의 발현이 심층 및 중간혈관층이 발생하는 동안에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는 crb 유전자의 발현의 변화가 망막혈관의 층별발생과 관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리체강내 siRNA 투여를 통해 crb1,2 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고, 발현이 감소된 마우스에서 심층혈관의 발달이 지연되었고, 중간층혈관이 조기에 발생하였다. 또한 조기 형성된 중간층혈관은 그 구조가 분절되고 불완전한 형태였으며, 해당부위에 망막출혈이 동반되었다. 대조군에 비해 crb1,2 의 발현이 감소된 마우스의 망막에서 MMP-3 가 감소되었고, VEGF-A 가 증가하였다. 결론 : 뮬러세포에서 기인한 crb1,2 는 심층혈관의 발생을 유도하는 동시에 심층혈관이 완성될 때까지 중간층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혈관의 순차적인 층별발생의 조절과 기능의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rb 유전자가 결손되거나 변이되면 망막혈관 구조의 이상을 초래하고 그로 인한 신경세포의 변성과 모세혈관확장 등의 혈관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뮬러세포가 망막혈관의 층별발생에 중요한 세포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뮬러세포의 이상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망막혈관질환과 crb 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유전성망막변성질환들이 망막혈관의 층별구조의 이상에 기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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