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망막F-067
암 환자의 표적치료 중 발생한 망막 합병증에 대한 증례군 보고 : 단일 기관 10년 임상 증례 경험
서울아산병원 안과학교실
조아란, 윤영희, 김중곤, 김윤전, 이주용
본문 : 목적 전통적 항암화학요법은 세포 독성을 그 기전으로 하기 때문에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정상세포를 함께 손상시켜 다양한 전신 합병증을 야기한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 인자에 작용함으로써 전신 합병증을 줄이면서 더욱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데에 이용되고 있다. 최근 흑색세포종 환자에서 binimetinib에 의한 장액망막박리 등이 보고되기도 하였으나, 표적 치료제에 의한 망막 합병증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최근 10년간 항암요법으로 표적 치료를 시작한 뒤 망막 합병증을 보였던 증례군에 대해 후향적 임상 보고를 하고자 한다. 방법 2006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본원에서 표적치료제를 통해 항암요법을 시행받으면서 안과 진료를 통하여 망막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였다. 포도막염, 황반부 이상, 그리고 망막 혈관 이상이 있는 경우를 포함하였고, 질환의 시작 시점을 알 수 없거나 표적 치료제가 아닌 다른 기전으로 망막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모두 제외하였다. 망막 합병증의 종류, 증상, 환자의 임상 양상과 경과, 안과 내원 경로, 원발암의 병소, 종류, 병기, 그리고 투여 받은 표적 치료제와 증상 발생시기까지의 투여기간을 조사하였다. 결과 최근 10년간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던 중에 처음 망막 질환을 진단받았던 환자는 532명으로 이 중 10명 15안에서 표적치료제에 의한 망막 합병증을 의심할 수 있었다. 남성 4명 여성 6명 이었으며, 평균연령은 56.6 세 였다. 망막 질환의 빈도 순으로는 특발성 포도막염 (n=5, 50%), 장액성망막박리 (n=3), 낭포황반부종, 중심망막정맥폐쇄 (각각 n=1) 가 발생하였다. 5명 (50%) 의 환자에서 양안성을 보였고, 4명 (40%) 의 환자에서 0.5 이하의 시력을 보였다. 사용된 약물은 imatinib (n=3), sorafenib (n=2), lapatinib, bortezomib, cetuximab, trastzumab, vemurafenib (각각 n=1) 이었고, 이 중 sorafenib과 vemurafenib에 의한 포도막염은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요구하였으며, imatiinib 및 sorafenib에 의한 CSC는 레이져 치료를 시행하였다. 증상 발생까지 약물 평균 사용기간은 156.7일 이었다. 결론 표적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가 도입됨에 따라 이전의 전통적인 항암제 사용으로 발생하였던 합병증이 아닌 예상치 못한 양상의 안과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망막 합병증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약제의 경우 치료 시작 전 망막 전문의의 검진이 권유되며, 안과적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의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시행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