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발표일자: 2016년 11월 4일(금) ~ 11월 6일(일)
발표번호: P(판넬)-019
발표장소: 킨텍스 제2전시장 7B홀
미간에 필러 주입 전 부분마취를 위한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 혼합제 주사 후 발생한 눈동맥폐쇄 1예
서울아산병원 안과학교실
문병길, 김중곤
본문 : 47세 여자가 3일 전 발생한 우안 시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나안시력 우안 0.03, 좌안 0.8이었고, 우안은 시력이 교정되지 않았으며 좌안 교정시력은 1.0, 안압은 양안 모두 정상 범위였다. 우안에 구심성 동공운동 장애가 있었고, 세극등검사에서 우안 전방 내 적혈구로 보이는 세포가 다수 관찰되었다. 안저검사에서 전체적으로 망막이 창백해 보였으며, 시신경 및 황반 주변으로 다수의 면화반과 망막 내 출혈, 황반 하이측 주혈관궁과 이측 중간 주변부에 큰 망막 앞 출혈이 관찰되었다. 빛간섭단층촬영에서는 황반부에 다수의 망막 앞 출혈과 망막 내층의 허혈로 의심되는 고반사가 보였다. 환자의 과거력에서 내원 3일 전 개인병원에서 미용 목적으로 얼굴에 필러 주입술을 시행하기 전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 혼합제로 부분마취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우측 미간 (Supratrochlear area)에 마취 주사 시행 직후 안구 통증과 광시증, 눈꺼풀처짐이 생기면서 우안 시력저하가 발생하였고, 타 병원에서 검사 후 망막동맥폐쇄라고 들은 바 있었다.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및 인도시아닌그린혈관조영술 검사에서 우안의 망막과 맥락막의 혈류 장애와 함께 비측과 이측 주변부의 광범위한 비관류와 출혈로 인한 저형광이 보였고, 빛간섭단층촬영 혈관조영술 검사에서 망막 표층, 심층, 맥락막모세혈관층에서 모두 황반부의 혈관 소실과 비관류가 관찰되었다. 부분마취제가 눈동맥 분지로 침투 후 역행하여 혈관 수축과 함께 눈동맥폐쇄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입원하여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였고, 이후 망막출혈은 흡수되었으나 환자의 시력은 호전되지 않았다. 그간 미용적 목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필러에 의한 망막동맥 및 눈동맥폐쇄 증례들이 보고 되었지만, 필러 시술 전 부분마취제 주사 만으로 눈동맥폐쇄가 나타난 경우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미용적 시술뿐만 아니라 안과적 시술에서도 부분마취 시 이마나 눈 주위, 미간 부위를 주사할 경우 이러한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