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목적: 항간질제, 비만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는 토피라메이트 복용 한달 후 지연되어 발생한 급성 폐쇄각 녹내장 예를 경험하여 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평소 안과적 질환이 없던 50세 여자가 체중감소를 위해 topiramate를 복용하였고 이후 한달이 지나 발생한 안통과 시력저하를 주소로 본원 외래를 방문하였다. 이에 문진과 세극등 검사를 포함한 안과적 검사를 시행하였다.
결과: 세극등 검사상 수정체 홍채 격막의 전방이동이 있었고, 이로 인해 얕아진 전방으로 근시가 유발되고, 전방의 폐쇄각 형성으로 안압이 상승되었음을 확인하였다. Topiramate를 중단하고 조절마비제, 탄산탈수효소억제제를 포함한 안압하강제를 투여하자 증상이 소실되었다.
결론: Topiramate의 약물 특이 반응으로 모양체상강 맥락막삼출물이 유발되며 이로인해 모양체,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하여 전방이 얕아져 전방각이 막힘으로써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한다. 이전 연구에서는 폐쇄각 녹내장이 주로 약물 복용 후 일주일 이내에 급성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었는데, 본 예에서는 한달 후 지연된 양상으로도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해 이에 대한 세심하고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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