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소아F-013
약시치료 전 안경착용의 유용성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안과학교실
계효정, 장혜란
목적 : 약시 환아에서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먼저 굴절이상을 교정한 후 약시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약시치료 전 안경착용 만으로도 약시안의 시력증진이 보고된 바 있다. 안경착용만으로 약시안의 시력이 증진될 경우 약시치료가 필요하지 않거나 좀 더 좋은 약시안 시력으로 약시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자들은 약시치료 전 안경착용만으로 어느 정도의 약시안 시력증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어떤 요인들이 시력증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봄으로써 향후 임상에서의 적용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방법 : 강북삼성병원 안과에서 단안약시로 진단 받고, 약시치료 전 3개월 동안 안경착용만을 시행하였던 8세 이하의 환아 24명을 대상으로 의무기록의 후향적 분석을 시행하였다. 시력측정은 Lea시력표를 이용하였으며 logMAR시력으로 환산하였다. 약시는 양안의 교정시력 차이가 두 줄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기질적 안질환, 발달지체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안경착용 3개월 후 시력변화를 관찰하였으며, 시력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 (PASW Statistics 18.0). 결과 : 모든 환아는 굴절부등이 있었으며, 3명은 내사시, 3명은 외사시를 동반하고 있었다. 안경착용연령은 평균 4.50±1.06세였다. 안경착용 3개월 후 약시안 시력(logMAR)은 평균 0.12±0.10 증진 되었으며(p<0.001), 양안 시력차이는 1.04±1.16줄 감소되었으나(p=0.008), 내사시를 동반한 환아에서 약시안의 시력증진은 평균 0.07±0.12로 증진이 적었다. 6명은 약시가 치료되었으며, 이들은 약시안 초기시력이 좋고, 초기 양안시력차이가 적었으며, 굴절부등의 정도가 적었다. 6명은 약시안의 시력증진이 없었다. 결론 : 약시치료 전 3개월간의 안경착용만으로 약시안의 시력은 유의하게 향상되었고 양안 시력차이도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약시안의 초기시력이 좋고, 양안 시력차이가 적고, 굴절부등의 정도가 적었던 6명(25%)의 환자에서는 약시가 치유 되었다. 그러나 약시안의 시력증진은 평균 1.2줄(0~3줄)로 그리 크지 않았다. 따라서 약시의 발견이 늦어 약시치료가 급한 환자나 약시안의 초기시력이 나쁘고, 양안 시력차이가 큰 내사시 환자에서는 안경착용만으로 빠른 시력증진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약시치료를 고려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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