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목적: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 후 수화된 비친수성 아크릴 인공수정체인 enVista MX60 삽입 후 발생한 인공수정체 glistening의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방법: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를 가진 76세 여자 환자로 양안에 백내장 수술을 시행받고 우안에는 enVista MX 60 (Bausch & Lomb) 인공수정체를, 좌안에는 Akreos Adapt AO (Bausch & Lomb)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였다. 술 전 혈액검사상 공복 혈당수치는 73 mg/dl, 식후 2시간 혈당수치(PP2)는 274mg/dl, 당화혈색소는 7.5%로 측정되었다. 술 전 안저검사에서 양안의 당뇨망막병증과 좌안의 epiretinal membrane 소견이 관찰되었다.
결과: 술 후 1주째 최대교정시력은 우안 0.8, 좌안 0.4였으며, 항생제, 스테로이드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안약을 4주간 유지하였다. 술 후 6개월째 시력은 동일하였으나 enVista MX60을 삽입한 우안에서 인공수정체 glistening이 관찰되었다. 당뇨는 잘 조절되지 않아, 공복혈당 154mg/dl, 식후 2시간 혈당(PP2) 256mg/dl, 당화혈색소 7.8%로 술 전에 비하여 혈당 수치가 증가하였다.
결론: 인공수정체 glistening은 인공수정체 내에 나타나는 작은 액체로 채워진 미세공포이며, 인공수정체 제조 공정, 온도변화, 녹내장이나 안내 염증, 혈액방수장벽의 파괴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서는 술 후 혈관벽의 저항이 떨어지고 혈관투과성이 증가하여 혈액방수장벽이 파괴될 수 있는데, 이러한 기전으로 인공수정체의 glistening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수화된 비친수성 아크릴 인공수정체인 enVista MX60는 glistening이 발생되지 않는 인공수정체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에 보고된 바 없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또한 백내장 수술을 계획하는 당뇨 환자에서는 보다 엄격한 혈당 조절이 필수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