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녹F-053
몸체를 공막 고정하지 않고 삽입한 방수유출장치삽입술의 유용성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교실
이행진, 김경남, 김창식
본문 : 난치성 녹내장에서 섬유주절제술은 수술 성공율이 낮아 방수유출장치삽입술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안구와 안와벽 사이의 공간이 좁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방수유출장치를 삽입하기 어렵고 수술 후 불량한 안압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저자들은 이런 난치성 녹내장 환자에서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방수유출장치를 삽입한 후 합병증 없이 경과가 좋았던 2예를 보고하고자 한다. 첫번째 증례는 49세 여자 환자로 양안 포도막염에 의한 이차녹내장에 대해 1년 전 우안은 아메드방수유출장치삽입술, 좌안은 선택적레이저섬유주성형술을 시행받았다. 우안은 수술 직후부터 안압이 높고 최대약물치료에도 조절되지 않아 레이저섬모체광응고술을 시행하였다. 이후 좌안의 안압이 상승하고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방수유출장치삽입술을 계획하였다. 두번째 증례는 47세 여자 환자로 양안 선천백내장에 대한 양안 수정체적출술과 좌안 포도막염과 망막박리에 대한 좌안 유리체절제술을 각각 35년 전, 6년 전에 시행받았고 우안은 실명하였다. 2년 전 좌안의 안압이 상승하여 아메드방수유출장치를 삽입하였으나 2주 후 다시 안압이 상승하였고 최대약물치료와 레이저섬모체광응고술을 시행한 후에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였다. 두 증례 모두 아메드방수유출장치를 삽입하였는데 수술 시 안구와 안와벽 사이의 공간이 좁아 전통적인 방법대로 방수유출장치의 몸체를 윤부에서 7~9 mm 떨어진 공막 부위에 고정할 수 없었다. 이에 술자는 Lemij 등이 소개한 방법을 응용하여 방수유출장치의 몸체를 공막에 고정하지 않고 적도부와 그 후방으로 깊이 삽입한 후 실리콘 관만 윤부 주위 공막에 고정하였다. 두 증례에서 각각의 안압은 수술 1주일 후 9, 10 mmHg, 1개월 후 17, 19 mmHg, 2개월 후에는 녹내장약 1개를 사용하면서 16~21 mmHg로 유지되어 이전 수술에 비해 양호한 경과를 보였다. 따라서 위와 같은 환자들에서는 방수유출장치의 몸체를 공막에 고정하지 않고 더 후방으로 삽입하는 free floating 술기가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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