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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 단안 망막정맥폐쇄 환자의 반대안에서 망막신경섬유층 두께가 감소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망막정맥폐쇄와 녹내장이 공통된 전신 위험인자를 가질 가능성이 제시되어왔다. 본 연구에서는 단안 망막정맥폐쇄 환자의 반대안에서 녹내장성 진행이 나타나는 지 알아보기 위하여 스펙트럼영역 빛간섭단층촬영(spectral-domain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D-OCT)으로 측정한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의 감소 속도를 녹내장 환자와 비교하였다.
방법 : 2009년 10월 부터 2013년 9월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녹내장 클리닉에 내원한 환자들 중, 6개월 이상의 간격으로 4회 이상의 SD-OCT 시신경유두주위 스캔을 시행한 단안 망막정맥폐쇄환자 24명의 반대안(RVO군)과 나이와 시야검사의 평균편차(mean deviation)가 짝짓기된 개방각녹내장 24안(녹내장군)을 대상으로, 시신경유두주위 망막신경섬유층 평균두께와 상비측, 비측, 하비측, 하이측, 이측, 상이측 두께의 연간 변화속도(μm/yr)를 비교분석하였다. 망막정맥폐쇄안의 반대안은 특징적인 녹내장성 시신경유두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로, 치료 없이 경과만 관찰한 경우만을 포함하였다.
결과 : 망막신경섬유층의 기저 두께는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RVO 군 92.56 ± 11.49 μm vs. 녹내장군 86.63 ± 10.04 μm, P=0.063). 연간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의 평균변화속도는 RVO군에서 -0.45± 1.19 μm/yr 로 녹내장군 (-1.18 ± 1.21 μm/yr)에 비해 유의하게 느린 감소를 보였다(P=0.041). 그 밖에 상이측, 이측과 하이측에서도 녹내장군 (각각 -0.83 ± 2.91 μm/yr, -1.13 ± 1.21 μm/yr, -4.38 ± 3.97 μm/yr) 에 비해 RVO군에서(각각 +1.46 ± 3.59 μm/yr, -0.08 ± 2.13 μm/yr, -1.04 ± 2.86 μm/yr) 유의하게 느린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의 감소를 보였다(각각 P=0.019, 0.042, 0.002).
결론 : 망막신경섬유층 두께가 정상안보다 감소해있는 단안망막정맥폐쇄 환자의 반대안에서 치료없이 경과만 관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받은 녹내장 환자에 비해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의 감소가 느리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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