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저시력 환자들의 우울, 불안 및 시력과 관련된 삶의 질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방법 : 외래에 내원한 환자 중 최대교정시력이 0.3이하인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교정시력 1.0인 환자 23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하였고, 한국판 Beck 우울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와 한국판 Beck 불안척도(Beck Anxiety Inventory)를 사용하여 우울 및 불안 정도를 측정하였으며, 한국판 미국 국립안연구센터 시각기능 설문지 25(VFQ-25)를 이용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시력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였다.
결과 : 저시력 환자군에는 색소망막염, 레버씨선천성시신경병증, 추체이영양증 등의 질환이 있었다. 저시력 환자군에서 우울척도와 불안척도 점수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높았으며 (우울척도 P=0.02, 불안척도 P=0.04), 삶의 질 평가 설문의 세부항목 중 전반적인 시력, 근거리 시력, 원거리 시력, 사회적 기능, 정신건강, 역할의 제한, 의존성, 색각 및 주변부 시력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P=0.00) 우울척도 및 불안척도를 통한 우울증, 불안장애의 진단에는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 : 저시력 환자들은 정상 대조군에 비하여 의미있는 정도의 우울과 불안경향을 보였으며, 삶의 질 또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시력 환자들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시각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우울 및 불안 등 동반 가능한 정신 건강상의 악화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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