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발표 연제 초록
 
발표일자: 2013년 11월 1일(금) ~ 11월 3일(일)
발표번호: P(판넬)-033
발표장소: 킨텍스 제2전시장 7B홀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52세 환자의 망막에서 관찰된 움직이는 실모양 병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시기능연구소¹, 건양대학교 안과학교실, 김안과병원2²
강혜민(1), 조한주(2), 이승규(1)
목적 : 52세 남환이 내원 10일 전부터 발생한 좌안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를 주소로 타병원 경유, 본원으로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고혈압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다른 내과적, 안과적인 병력은 없었다. 증상 발생 전 생꼴뚜기와 소주, 도라지를 갈아마신 것 이외의 특이 섭식은 없었다. 최대교정시력은 우안 1.0, 좌안 0.0125 였으며, 세극등현미경 검사상 전안부에는 큰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며 좌안 유리체에는 경도의 염증 소견이 관찰되었다. 산동 후 시행한 안저검사상 좌안에는 황반부 위쪽으로 저색소부위가 관찰되었으며, 흰 실모양의 병변도 관찰되었다. 방법 : 타병원에서 시행한 컬러안저사진과 비교하였을 때 흰 실모양의 병변은 황반부에서 움직이는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빛간섭단층촬영소견에서 내경계막 바로 아래쪽에 fluid 및 흰 실모양의 병변에 일치하는 과반사소견이 관찰되었다. Diffuse unilateral subacute neuroretinitis (DUSN) 로 진단하였으며, 치료를 위해 선충에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하였으며, 전신적으로 구충제인 albendazol 및 선충 부산물에 의한 염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steroid 복용을 2주간 시행하였다. 결과 : 레이저 광응고술 시행 직후 촬영한 빛간섭단층촬영에서는 내경계막 아래쪽에 위치하던 선충이 더이상 관찰되지 않았다. 레이저 광응고술 시행 2주 뒤 시행한 안저검사에서는 레이저 시행 부위 이외에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전에 보이던 실 모양의 선충도 관찰되지 않았다. 빛간섭단층촬영에서도 선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내경계막하의 fluid 도 모두 자연흡수된 소견이 관찰되었다. 결론 : DUSN 은 선충의 유충에 의한 감염에 의한 zoonosis 로, 주로 단안에서, 어린이나 20대 이전의 젊은 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미국 중서부나 남동부, 카리브해 연안,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그 보고가 드물다. 초기에는 유리체염증, 시신경염, 망막혈관염, 망막외층을 침범한 다발성 병변이 나타나고 이후 시신경위축, 망막색소상피변성 및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본 증례는 비교적 높은 연령에서 망막내층에 위치한 한국인의 DUSN 증례로, 레이저 광응고 및 Albendazol/steroid 보조요법로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이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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